원달러 환율이 서서히 상승폭을 늘리며 157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그만큼 늘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23.6원이 상승한 157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5일 연속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7.6원이 상승한 15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잠시 하락반전하며 155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반전, 연거푸 1560원, 1570원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16.10p 하락한 1009.4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9p 오른 350.2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3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럽과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출발,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지난주말부터 사흘 연속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온 만큼 당국의 개입 여부와 이에 따른 경계 심리가 상승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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