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외변수들이 최악의 공포국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4일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 상업은행(CB)이나 보험회사 부실로 인한 2차 금융위기는 작년 9~10월 리먼브러더스 사태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어서 충격 자체는 덜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있지만 일부 금융회사들이 국유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또 원·달러 환율 1600원 선에서는 정부가 개입하면서 환율 급등에 대한 외환당국의 의지를 확인한 부분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의 반등 흐름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 규모가 워낙 크고 글로벌 증시가 하락 중에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1000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 내 1100선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박스권 상단(1100~1200)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적다.

1분기 경제성장률 쇼크 얘기가 나오고 있고 1분기 기업 실적 윤곽이 드러날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중순 이후 코스피 10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전까지 1000~1100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정현 부국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