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은행들의 2월 신규대출이 1조1000억위안(242조원)으로 2개월 연속 1조위안을 넘어서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이와 관련,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자금집행의 투명성을 촉구했다.

홍콩 명보 등은 중국 은행들의 올 1~2월 신규대출 규모는 2조7000억위안으로 지난해 중국 전체 은행 신규대출(4조9000억위안)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신규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자금을 지속적으로 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 신문은 중국 주식시장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렇게 풀린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오쩌뚱의 비서였던 리뤠이 등 13명의 원로들이 경기부양 자금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하는 등 잡음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자금투입이 필요하지만 이 돈이 부패의 사슬로 사라져선 안된다며 정치체제의 개혁을 요구했다.지난 3일 개막돼 국정 현안을 논의중인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4조위안(약 1000조원)의 경기부양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