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년새 고추 140%ㆍ양파 65%↑…과자ㆍ음료ㆍ세제 등도 껑충
주부들 "장보러 가기 겁나요"
주부들 "장보러 가기 겁나요"
"작년 이맘때 3만원이면 삼겹살과 함께 고추 양파 등을 다 사고도 남았는데 이젠 절반밖에 못 사네요. "
가족들과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4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주부 박유진씨(44)는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표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1년 전 1080원이던 청양고추(100g)는 2600원으로 140%나 뛰었고 양파 1망(8개)은 2780원에서 4580원으로 64.7% 올랐다. 또 100g당 1880원짜리 삼겹살은 호주산 쇠고기(양지 · 2000원) 가격에 버금간다.
매일 가계부를 기록한다는 박씨는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곱절가량 오른 것 같다"며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식탁 차리기 겁나네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급격한 환율 상승과 원재료 인상 등이 겹치면서 밥상의 단골 메뉴인 채소,육류 가격이 전방위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
최근 이마트에서 취청오이 가격은 10개에 1만1000원으로 1년 전 6000원에 비해 83.3%나 비싸다. GS마트에서 상추(100g)는 586원으로 작년 이맘 때에 비해 두 배가량 올랐다. 미나리와 마늘 등 대부분의 채소류도 20% 이상 뛰었으며 한우 값 역시 오름세다. 롯데마트의 한우 국거리 1등급(100g) 가격은 3150원으로 전년 동기(2980원)보다 5% 이상 올랐다.
채소류 가격의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손성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채소담당 연구원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되는 시설 작물의 출하량 감소와 함께 저가의 중국산 채소 수입량이 줄어들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점의 경우 밑반찬 가짓수나 용량을 줄이는 사례도 있다. 서울 명동의 A중국집은 양파 값이 너무 올랐다며 단무지만 내놓고 있다.
◆생필품도 덩달아 껑충
햄 즉석밥 식용유 음료수 과자 세제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기준으로 농협 목우촌의 '주부9단 살코기햄'(1㎏) 가격은 5일부터 8100원에서 8930원으로 10.2%,CJ제일제당의 'CJ 햄스빌 반듯햄'(1㎏)은 8980원으로 12.5%씩 인상된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백설 식용유'(1.7ℓ) 가격을 5200원에서 5750원으로 10.5%,'백설 포도씨유'(900㎖)는 8100원에서 9500원으로 17.3%씩 올렸다. 사조해표의 '해표 식용유'(1.5ℓ)도 10.6% 오른 5200원에 팔리고 있다. 원 · 달러 환율 급등과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인해 원가 인상 압박이 30% 이상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섬유유연제인 피죤(2100㎖)은 지난달 중순부터 15.0% 오른 5520원에,옥시크린(3㎏)은 10.8% 인상된 1만7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성호/김진수 기자 jas@hankyung.com
가족들과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4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주부 박유진씨(44)는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표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1년 전 1080원이던 청양고추(100g)는 2600원으로 140%나 뛰었고 양파 1망(8개)은 2780원에서 4580원으로 64.7% 올랐다. 또 100g당 1880원짜리 삼겹살은 호주산 쇠고기(양지 · 2000원) 가격에 버금간다.
매일 가계부를 기록한다는 박씨는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곱절가량 오른 것 같다"며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숨을 쉬었다.
◆식탁 차리기 겁나네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급격한 환율 상승과 원재료 인상 등이 겹치면서 밥상의 단골 메뉴인 채소,육류 가격이 전방위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
최근 이마트에서 취청오이 가격은 10개에 1만1000원으로 1년 전 6000원에 비해 83.3%나 비싸다. GS마트에서 상추(100g)는 586원으로 작년 이맘 때에 비해 두 배가량 올랐다. 미나리와 마늘 등 대부분의 채소류도 20% 이상 뛰었으며 한우 값 역시 오름세다. 롯데마트의 한우 국거리 1등급(100g) 가격은 3150원으로 전년 동기(2980원)보다 5% 이상 올랐다.
채소류 가격의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손성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채소담당 연구원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되는 시설 작물의 출하량 감소와 함께 저가의 중국산 채소 수입량이 줄어들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점의 경우 밑반찬 가짓수나 용량을 줄이는 사례도 있다. 서울 명동의 A중국집은 양파 값이 너무 올랐다며 단무지만 내놓고 있다.
◆생필품도 덩달아 껑충
햄 즉석밥 식용유 음료수 과자 세제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기준으로 농협 목우촌의 '주부9단 살코기햄'(1㎏) 가격은 5일부터 8100원에서 8930원으로 10.2%,CJ제일제당의 'CJ 햄스빌 반듯햄'(1㎏)은 8980원으로 12.5%씩 인상된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백설 식용유'(1.7ℓ) 가격을 5200원에서 5750원으로 10.5%,'백설 포도씨유'(900㎖)는 8100원에서 9500원으로 17.3%씩 올렸다. 사조해표의 '해표 식용유'(1.5ℓ)도 10.6% 오른 5200원에 팔리고 있다. 원 · 달러 환율 급등과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인해 원가 인상 압박이 30% 이상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섬유유연제인 피죤(2100㎖)은 지난달 중순부터 15.0% 오른 5520원에,옥시크린(3㎏)은 10.8% 인상된 1만7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성호/김진수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