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의 아침] 엔화가 몰려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의 거액 엔화자금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한국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던 일본 투자자금들이 최근 급격한 엔고(高)-원저(低)를 계기로 수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의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인 바나월드(Vana World)라는 곳은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5000억원을 거액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하기로 하고, 코트라(KOTRA)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이와관련해서 바나월드의 사토 요스케 회장(65)은 코트라가 주관한 한국 투자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오늘(5일)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자금이 한국에서 수천억원대의 빌딩 등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이 정도 대규모 투자를 시도하기는 처음입니다.일본의 거액 투자자금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본격 착수한 것은 최근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최근 100엔당 1600원선까지 뛰면서 일본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크게 싸졌습니다.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 부동산은 6개월만에 절반 가까이 값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엔화는 비싸지고, 원화는 싸지면서 부동산 말고도 다른 분야에도 일본 투자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코트라는 일본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금융회사 등 24개사를 투자방문단으로 구성해서 4일 방한했는데요, 이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번 투자방문단에는 일본의 리소나은행이 참여해서 자본제휴를 희망하는 한국기업 10곳과 상담할 예정입니다.부동산 개발업체 호쿠신사(社)는 부산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이밖에도 적지 않은 벤처캐피털들이 반도체,통신,콘텐츠 분야에서 유망한 한국 중소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문제를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 자금이 한국에 투자되면 한국 입장에선 기업 자금난을 해소할 수도 있고, 외화 유동성도 풍부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실제 일본의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인 바나월드(Vana World)라는 곳은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5000억원을 거액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투자하기로 하고, 코트라(KOTRA)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이와관련해서 바나월드의 사토 요스케 회장(65)은 코트라가 주관한 한국 투자방문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오늘(5일)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자금이 한국에서 수천억원대의 빌딩 등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이 정도 대규모 투자를 시도하기는 처음입니다.일본의 거액 투자자금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본격 착수한 것은 최근 ‘환율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원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최근 100엔당 1600원선까지 뛰면서 일본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크게 싸졌습니다.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 부동산은 6개월만에 절반 가까이 값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엔화는 비싸지고, 원화는 싸지면서 부동산 말고도 다른 분야에도 일본 투자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코트라는 일본에서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금융회사 등 24개사를 투자방문단으로 구성해서 4일 방한했는데요, 이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번 투자방문단에는 일본의 리소나은행이 참여해서 자본제휴를 희망하는 한국기업 10곳과 상담할 예정입니다.부동산 개발업체 호쿠신사(社)는 부산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이밖에도 적지 않은 벤처캐피털들이 반도체,통신,콘텐츠 분야에서 유망한 한국 중소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문제를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 자금이 한국에 투자되면 한국 입장에선 기업 자금난을 해소할 수도 있고, 외화 유동성도 풍부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