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가 그동안 추진했던 생명보험사업부 매각을 중단하고 대신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AIG는 컨퍼런스콜에서 생명보험사업부인 아리코(ALICO) 매각을 위해 2곳의 입찰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이 같은 논의를 중단하고 이르면 내년쯤 기업공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리코 인수에는 메트라이프가 112억달러로 입찰에 뛰어들었고, 악사 역시 인수 의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분기 617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AIG는 미국 정부로부터 또다시 추가 지원을 받게 됐으며, 지원금 상환을 위해 일본과 영국 등 전세계 50여곳에 거쳐 있는 생명보험사업부 아리코를 매각하거나 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데니스 비노 AIG 최고재무관리자(CFO)는 "IPO는 이르면 2010년경 이뤄질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이 정상화된다는 것이 전제"라며 "만약 경기가 1년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IPO를 미루고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500내의 생명보험종목들은 지난해 70% 이상 폭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