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5일 SK에너지에 대해 1분기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12만원(4일 종가 7만36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준규 애널리스트는 "정유시황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지나 1분기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신흥시장 위주의 원유소비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양호한 수급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K에너지 정제가동률도 울산CLX 기준 지난해 말 86%에서 93%까지 회복하는 등 일시적인 수요 급락의 충격에서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국제 유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이 두 차례 단행됐고, 최근 국제 유가가 WTI(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기준 배럴당 40∼50달러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격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RFCC(중질유분해시설) 2호기 신규 가동으로 SK에너지의 정제마진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높은 수익성으로 불안정한 시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각각 9조3792억원, 5002억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