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아이온(Aion)의 오토 계정 7만415개를 영구 정지시킨다고 엔씨의 게임포털에서 공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토 플레이(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게임을 하는 것)와 작업장의 활동 허용은 단기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을 늘릴 수는 있다”고 전했다. '작업장'이란 게임을 하면서 계정의 레벨을 일정 수준까지 높인 후, 이들이 키운 캐릭터를 다른 이용자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이들을 말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오토 플레이와 작업장 활동 허용이 아이템 가치하락을 초래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목적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번 오토 계정 삭제 조치는 아이온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는 요인이며, 앞으로 게임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현재 아이온의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주가 기대감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에 대해 “오픈 초기 높은 트래픽과 상용화 초반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기에는 제반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했다.
차익실현 관점의 접근을 권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 완화 및 해외 성과 가시화 시점의 재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중립 투자의견 및 적정주가 7만9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