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에 기업 명칭을 딴 소극장이 선을 보인다.부산은행 장학문화재단과 조은극장은 다음달 1일 부산 중구 광복동 현 가마골소극장 인근에 개관하는 300석 규모 소극장 이름을 ‘BS부산은행 조은극장’ 1관으로 정했다고 5일 밝혔다.현 가마골소극장은 ‘BS부산은행 조은극장’ 2관(120석)이 된다.그동안 부산지역 대학에 기업 이름을 붙인 건물은 있지만，사설 소극장 간판에 기업명이 들어가는 것은 부산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은행과 조은극장은 오는 12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양측은 협약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 △연극·뮤지컬 문화 창달 및 시민욕구 충족 △다양한 연극·뮤지컬 개발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부산은행은 또 전 영업점에 공연 팸플릿을 비치하고，마케팅용으로 조은극장 티켓을 배부할 계획이다.부산은행은 특히 조은극장 공사비용 1억4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향후 현금 기부도 이어갈 방침이다.

조은극장 관계자는 “기업과의 네이밍 협력은 재정적 어려움을 더는 것은 물론 공연 홍보채널도 확대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부산은행측도 “지역문화를 격상시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산업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