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포드자동차가 출자 전환을 통해 대대적인 부채 감축에 나선다.

포드차는 4일 자사와 자동차 할부금융 자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무담보 만기상환 사채의 보유자들에게 22억 달러의 현금과 5억 주의 주식을 주는 대신 104억 달러의 부채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을 현금 및 주식과 맞바꿔 주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대차대조표에 잡히는 부채의 규모가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포드차가 이번에 추진하는 출자 전환 대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2006년 발행한 42억 달러 규모의 액면가 1000달러짜리 회사채를 80달러의 현금과 108.7주와 교환해 주기로 했다.

또 자회사인 자동차 할부금융사가 발행한 49억 달러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13억달러의 현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13억 달러에 이르는 중장기 대출에 대해서는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5억 달러의 현금을 상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GM과 크라이슬러도 정부로부터 174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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