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는 이 대학 소속 김용욱 교수(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가 최근 특수 복강경을 활용,흉터가 보이지 않도록 부인암을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대학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배꼽 부위 한 곳만을 절개해 시술하는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로는 이번이 세계에서 첫번째 사례”라며 “지난해 성공한 복강경 골반 림프절절제술과 자궁적출술 등에 이어 국내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초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71세의 여성 환자로 수술 후 5일만에 퇴원하였으며 현재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대학측은 전했다.김 교수는 환자의 배꼽에 단일통로를 만드는 포트(관)를 장착한 뒤 이 관속에 내시경과 2개의 수술 기구를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부인암 수술에 성공했다.지금까지 기존 복강경 부인암 수술은 수술과정이 복잡하고 정밀한 시술기법이 필요해 복부에 4~5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학 관계자는 “단일공법은 흉터가 안보이는데다 회복도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수술 사실 노출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