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약제나 향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계피가 암 억제와 항암면역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은 고병섭,전원경 박사팀이 임신혁 광주과기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계피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계피추출물이 종양 형성에 중요 인자로 알려진 ‘Cox-2’와 ‘HIF-1α’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계피추출물을 투여한뒤 20일 이내에 암 덩어리가 육안으로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으며 계피추출물 투여시 항암 면역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CD8 T세포’에서 항암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계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에서 벗어나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계피를 한의약 항암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계피의 세계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과 국제협력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병섭 박사는 “계피는 십전대보탕 등에 사용하는 한약재로 이번 연구결과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뿐 만 아니라 면역도 증진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항암신약개발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