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호재와 악재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하락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포인트, 0.10% 내린 1058.18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줄줄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도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오전에 1% 넘게 오르면서 107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오전 10시에 개막된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폭이 좁아졌다.

외국인이 1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점은 호재였지만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 후반 원·달러 환율 반등과 같은 악재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월10일부터 3월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7332억원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5일 710억원 순매수로 바뀌었다. 장중 순매수하던 개인은 막판 매물을 쏟아내 93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지난 이틀간 효자노릇을 했던 기관은 790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1897억원 순매도였다.

정부가 부실 해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STX팬오션(-6.47%), 한진해운(-3.94%), 현대상선(-4.97%), 대한해운(-4.59%) 등 해운주들이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했다.

중국 정책 수혜로 급등했던 조선주는 하루만에 안색을 바꾸며 줄줄이 하락세였다. 수주 부진으로 현금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STX조선(-5.53%), 대우조선해양(-6.31%), 삼성중공업(-1.96%), 한진중공업(-5.35%), 현대미포조선(-5.35%), 현대중공업(-3.00%) 등이 동반 하락세였다.

대우차판매가 자산재평가로 815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팍인 6310원까지 올랐다. 긴급 컨퍼런스콜을 소집한 NHN이 4.51% 강세로 마감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모비스, S-Oil이 1~2% 올랐고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KT&G, KB금융,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가 1~3%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335개, 하락종목수는 481개였다. 상한가는 9개, 하한가는 대한은박지, 미원에스씨 2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