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1999년 이후 9년 만에 첫 배당에 나서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5일 9.57% 급등한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8% 오른 데 이어 가파른 상승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이 회사의 강세는 9년 만에 재개하는 배당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9년 만에 배당을 한다는 것은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한 것이 주가 강세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999년 주당 250원 배당을 끝으로 화의와 회사 정상화 과정을 밟으며 배당을 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793억원에 영업이익 253억원,순이익 175억원을 올려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작년 각종 식품 파동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9.1%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라면 가격 인상에 힘입어 157% 급증했다. 증권업계에선 라면이 불황에 강한 식품이어서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쌍용 동양철관 등도 1997회계연도 배당 이후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