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보험회사에 다니는 로버트 스페이스는 4일 평소보다 조금 빠른 오전 6시 반에 출근했다. 늘 하듯이 컴퓨터부터 켜고 커피를 탔다.

여유로운 시간. “며칠 전에 산 복권 번호나 한 번 맞춰 볼까?” 스크린에 당첨 번호가 떴다. 복권 용지에 찍힌 6개의 숫자 하나 하나를 되짚어 보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1등 번호와 모두 맞아 떨어졌다.

복권 살 때 조금씩 돈을 보탰던 동료들에게 황급히 이메일을 보냈다. “대박 터졌어!” 곧바로 메일이 하나 둘 도착했다. “하하하 아침부터 싱겁게 농담은….” 그러나 복권 용지를 직접 확인하고는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와 그의 동료 9명이 당첨된 복권의 금액은 무려 2억1600만달러로 미국 뉴저지주에서 터진 ‘잭팟’ 가운데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원화로 환산하면 3300억원을 웃돈다. 한 사람당 300억원 씩 나눠 갖고도 돈이 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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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는 그의 동료들과 함께 지난 주 회사 근처 주유소에서 5달러씩 내고 복권 50장을 구입했다. 이들 10명은 복권 금액을 사이좋게 나눠 가질 계획이다.

복권회사 관계자는 “당첨자들은 2억1600만달러를 장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며 “일시불로 받을 경우엔 1억4000억만달러가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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