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은 작년 12월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권경석 위원장의 입을 막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발됐다. 신지호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다른 의원들은 같은 날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상정되는 과정에서 상대편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회의장 진입을 막은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또 작년 12월26일 국회본회의장을 점거한 뒤 출입문을 봉쇄한 혐의로 국회사무처가 고발한 민주당 의원 등 국회폭력과 관련된 의원을 모두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민주당 당직자 신모씨에게 재차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 및 고소인 자격으로 차 의원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검찰은 신씨를 조사한 뒤 목격자와 국회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또 폭력행위에 가담한 다른 민주당 당직자들도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