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궤도를 따라 서로 공전하고 있는 거대한 블랙홀 한 쌍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한 쌍의 블랙홀은 미국 국립 천문대 연구팀(NOAO)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NOAO 연구팀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초대질량의 블랙홀 한 쌍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서로 이웃한 두 은하가 충돌하면서 합쳐 질 때 은하의 중심핵에 존재하는 블랙홀들도 서로의 궤도를 돌다 결국 더 큰 블랙홀이 작은 블랙홀을 흡수한다고 가정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지금까지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해 확실한 이론으로 입증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때문에 학계에서는 근접한 거리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동시에 포착된 이번 발견이 지금까지의 연구를 포괄하며 베일에 싸인 블랙홀 이론을 증명하는데 주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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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의 자료를 토대로 17,500개의 준성(블랙홀에 의해 동력을 공급받는 은하의 중심에서 유난히 밝은 부분)의 스펙트럼을 조사하던 도중 이 두 개의 블랙홀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블랙홀 이론을 입증할 가능성이 높지만,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여전히 이것이 한 쌍의 체계라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