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가 밀크셰이크에 숨겨놓은 반지를 삼켜 엑스레이를 촬영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 주 파밍턴에 거주하는 리드 해리스가 여자친구 케이틀린 위플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리드는 케이틀린이 반지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약혼반지를 밀크셰이크 속에 숨겨뒀다. 그러나 케이틀린은 저녁식사 도중 친구들과 디저트 빨리 먹기 내기를 했고, 그만 밀크셰이크와 함께 다이아몬드 반지를 꿀꺽 삼켜버리고 말았다.

이 커플은 결국 엑스레이를 촬영하러 병원으로 달려갔다. 리드는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반지가 찍힌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케이틀린에게 청혼해야했지만, 다행히 케이틀린은 프로포즈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인터뷰에서 케이틀린은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며 내기에 질수 없다는 생각에만 집중해 밀크셰이크 속에 반지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리스가 밀크셰이크에 든 약혼반지를 삼켰다고 말할 때도 그가 장난치는 거라고만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틀 후, 케이틀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아침에 반지를 찾았다. 내 신체 기능에 관해 이렇게 기뻐해 본 적이 없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반지가 너무 아름답고 마음에 든다. 확실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리드는 “그건 그렇게 작은 반지가 아니었다”며 실패로 돌아간 자신의 프로포즈 계획을 애써 변명하고 있다.

한바탕 소동에도 불구하고, 리드와 케이틀린 커플은 오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