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이치로는 없었다.'

일본의 이치로 스즈키는 5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지역 예선1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상대가 약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메이저리거임이 무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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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8년동안 매년 200안타와 3할대의 맹타를 휘둘렀던 아시아 최고는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수이다. 그러나 WBC 예선 1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이치로다운 모습은 타격 준비 동작 빼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치로는 1회 일본의 첫 타자로 나와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며 3회에서도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일본이 무라타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3-0으로 앞서가던 4회 1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2루수앞 땅볼로 3루 주자 조지마켄지가 홈에서 협살 당해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에도 1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앞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마지막 8회 5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체면을 구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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