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외국인학교가 우선협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차순위 협상자의 수주가 유력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0년 8월 개교예정인 반포 외국인학교 우선협상대상자인 영국 덜위치 칼리지와의 설립 협상이 결렬,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BIS(The British International School)와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덜위치 측은 당초 서울시에 제출했던 제안서에서 수백억원대 학교 설립비용을 국내 대기업에서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교육 전문그룹 영국 오비탈 에듀케이션 그룹의 케빈 맥내니 회장과 팍스메듀의 100% 자회사 ㈜버츄얼솔루션이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 BIS는 정통 영국식 커리큘럼 및 외국인학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퀄리티의 프리미엄 영국 국제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오비탈 에듀케이션 그룹은 교육관련 업체로는 유일하게 런던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유럽 최대 교육기업 노드앵글리아 에듀케이션 그룹의 설립자 케빈 맥내니 설립한 회사로, 현재 자국 내 EAL, IELTS, IB 등의 영어교육센터 및 12개의 사립학교를 비롯해 모스크바, 스페인, 헝가리에 영국 국제학교를 두고 있다. 2006년에는 국내에 진출해 서초동과 한남동에 영국 국제 유치원 BIK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안용태 팍스메듀 대표는 "이번 국제학교 사업을 위해 사업목적변경 및 오비탈 그룹과의 합자회사 팍스오비탈㈜의 계열회사 편입도 작년에 완료한 상태"라며 "반포국제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시 이와 관련해 당사가 직영하는 연관 사업에서 발생하는 부가수익만 해도 연간 100억원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수익은 보다 수익성있는 교육사업을 위해 재투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업황 불황으로 지속된 영업적자와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며 "하지만 최근 본사 이전과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자체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국제학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대대적으로 턴어라 운드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