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6600선이 무너짐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며 1590원대로 출발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이 급등한 1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가 금융주의 폭락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600선이 무너져, 전날보다 281.40p(4.09%) 내린 6594.4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2.32p(3.86%) 하락해 1301.42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30.32p(4.25%) 급락한 682.55로 1996년 이래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이 새로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짝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예상과 달리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눈에 띄는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자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JP모간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금융주들이 줄줄이 폭락했다. 무디스는 자본비율 감소 위험이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의 장기채권 등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역외선물환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하며 1개월물 기준으로 1580원대에 형성됐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인 1535원 보다 40원 이상 높은 1576/1578원에 호가를 출발했고 장중 1580원대로 추가 상승했다. 장중 1566~1583원의 거래 범위를 보인 환율은 최종 호가는 1580/1585원에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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