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변혁적 리더'가 불황 극복을 위한 CEO(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라고 꼽았다.

6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자사회원 직장인 1289명에게 7가지 리더유형을 기준으로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리더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2.1%가 '변혁적 리더'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따뜻한 가슴과 사랑으로 구성원을 섬기며 경영하는 '서번트 리더'(21.2%)가 차지했다. 이어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을 독려하고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18.7%)와 ▲성실과 끈기를 가지고 추진력으로 승부하는 '파워 리더'(11.3%), ▲불확실한 미래를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사이드 리더'(7.8%)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꺼리는 리더로는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독불장군 리더'가 27.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시를 할 때마다 말이 달라지는 '팔랑귀 리더'(26.9%)가 근소한 차이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구성원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일만 시키는 '감성결핍 리더'(19.1%),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유방임 리더'(7.8%), ▲현재에 안주하며 변화나 도전을 하지 않는 '현상유지 리더'(6.9%) 등이 있었다.

한편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 '실제로 재직 중인 기업의 CEO는 어떤 유형인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18.7%가 현재 회사의 CEO를 '독불장군 리더'라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감정결핍 리더'(11.9%), '팔랑귀 리더'(8.8%), '자유방임 리더'(7.4%), '카리스마 리더'(7.1%), '임기응변 리더'(6.7%), '현상유지 리더'(6.7%) 등의 순으로 64.9%가 꺼리는 리더 유형과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직 중인 기업의 CEO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6점으로 낙제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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