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박주영(24.AS모나코)과 2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풀린 이영표(32.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주말에 릴레이 출격을 벼르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유는 8일(한국시간) 새벽 2시5분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풀럼 FC와 2008-2009 FA컵 8강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로서는 1998-99시즌 이후 10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 달성을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큰 편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16일 더비카운티와 FA컵 5라운드(16강)에 선발 출전해 54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4-1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투입해왔던 박지성이 풀럼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이번에도 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지성이 올해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경기가 지난달 19일 풀럼전이었다.

박지성은 당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3-0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2호골과 맨유 입단 후 통산 10호골에 도전하는 박지성이 득점포를 가동할지도 관심거리다.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첼시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6개월 가까이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다행히 지난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역전 결승골을 배달해 극적인 2-1 승리에 기여했다.

풀럼과 FA컵 8강에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하는 그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박주영도 골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가 크기는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박지성과 같은 날 오전 3시 니스와 원정경기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2일 프랑스 리그1(1부) 생테티엔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지난해 11월3일 르아브르전에서 시즌 2호 골을 사냥하고 나서 넉 달 넘게 득점포 침묵을 지키고 있기에 박주영으로서는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퇴장으로 두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영표는 족쇄가 풀림에 따라 박지성, 박주영보다 앞서 7일 밤 11시30분 VfB와 원정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영표는 올 시즌 초반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왼쪽 윙백 데데가 이달 중순 돌아올 예정이어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면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