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화장품 본사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이번 주총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감사위원회 신설을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경영참여를 선언한 HS홀딩스 측은 "감사위원회가 설치되면 대주주 및 경영진의 입맛대로 감사위원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업무집행과 회계를 공정하게 감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화장품 경영진은 "자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현재의 상근감사 1~2명으로는 효과적인 감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회 신설안이 통과될 경우 HS홀딩스가 제안한 상근감사 선임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된다. 현행 상법상 외부감사제도인 상근감사는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기업에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