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HS홀딩스가 6일 서울 한국화장품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주총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제2호 의안인 정관일부변경의 안건 중 '감사위원회 신설안'을 저지했다.

정관변경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HS홀딩스는 주주제안으로 내세운 신진철 HS홀딩스 감사 후보의 선임을 두고 다시 한번 한국화장품 측과 '표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국화장품은 이홍종 현 상근감사를 재차 후보로 제안했다.

이날 '표대결'에 앞서 HS홀딩스와 한국화장품측은 감사위원회 신설안을 두고 참석 주주들간 첨예한 의견대립을 벌였었다.

HS홀딩스 측은 "감사위원회가 설치되면 대주주 및 경영진의 입맛대로 감사위원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업무집행과 회계를 공정하게 감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에 한국화장품 경영진은 "자산규모가 크기 때문에 현재의 상근감사 1~2명으로는 효과적인 감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효율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달 18일 주요주주이던 HS홀딩스가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