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또 복권에 당첨된 13명의 근로자들이 당첨금 390만 파운드(약 87억여원)를 자신들이 근무하는 회사가 경기 불황을 이겨나가도록 투자하기로 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크래프에 따르면 앤디 휫태커(44)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공동 구입한 로또 복권이 당첨되자 각자 자신들의 몫인 30만파운드씩 모두 390만파운드를 자신이 다니는 영국 애크링턴 소재 '애스크 리와인즈' 자동차 정비업체에 투자하기로 했다.

휫태커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 불황이 닥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경영 시스템으로 운영, 자동차 수리 회사를 유지해 왔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이번 복권 구입에 참가한 휘태커 사장은 18명의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계속 마련해 주기 위해 자신에게 할당된 당첨금 역시 회사 경영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세 자녀의 아버지이며 부인 제인도 역시 이번 복권 공동 구입에 참가한 휫태커는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복권 당첨금을 고급 생활을 위해 소비하지만 우리들은 우리 자신들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당첨돼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많은 직원들이 회사에 투자하려는데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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