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군은 6일 북한이 육상과 해상,공중 등 전방위로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도발 시나리오를 정밀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최근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해상의 민간 항공기까지 위협하는 등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우선 동·서해 NLL 해상과 공중에서 각각 북측 함정과 전투기의 NLL 월선,DMZ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총격전 등 유형별 우발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강도 높게 보완 중이다.또 접경지역 육·해·공군 일선부대 현장 지휘관들에게 작전권한을 대폭 위임했다.북한의 도발이 시작되면 일선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가용 합동전력을 이용,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토록 하겠다는 의미다.군은 특히 북한의 동해상 우리 국적기를 공격 가능성에 주목하고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발 시나리오를 항공사와 관련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긴밀한 정보 공유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위협한 이상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정보를 관련기관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공유체제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회담에서도 북의 민항기위협에 항의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면서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는 전제 아래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