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유진씨는 얼마 전 유치원에 입학하는 딸의 수업료를 지불하러 갔다가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최근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유치원 수업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씨는 "유치원비나 학원비는 물론 도서구입비까지 할인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가계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학원비 도서구입비 등을 깎아주는 카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이처럼 교육 관련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가 학부모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 H카드는 전국 유치원,보습학원,입시학원,외국어학원 등에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혜택은 월 2만원까지로 전월에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전월에 60만원 이상 사용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또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프리비아 교육프로그램을 H카드로 신청하면 최고 15%를 할인해주고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받을 수 있다.

농협 옴니에듀카드는 유치원,학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학원업종으로 등록한 곳에서는 대부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원카드는 외국인과 전화영어를 하면 이용료의 40~50%를 할인해준다.

KB카드의 잇스터디카드는 학원,독서실,서점 등에서 최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같은 카드사의 스윗하트카드는 유치원,어린이집,학원,학습지,서점 등 교육관련 업종에서 사용하면 30만원 범위 내에서 5%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제휴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맘 새싹카드를 내놨다. 최근 3개월 평균 이용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5%,50만원 이상이면 3%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맘&데디 카드는 유아교육 분야에 특화된 카드다. 세계적 놀이교육 프로그램인 짐보리 수강료 결제시 10%를 깎아준다. 유아용 창의력교육과 음악교육 브랜드인 킨더슐레 · 킨더뮤직 수강료 결제시 3%를,교구교재 구입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영어유치원인 키즈칼리즈 수업료도 5%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카드를 발급받아 한 번 이상 사용실적이 있으면 카드회원의 직계자녀 2명까지 소아 · 청소년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의 마이키즈플러스카드는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교육비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플래티늄 넘버엔 카드는 유치원,유아전문학원,대학교,대학원 등 교육관련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최대 10% 예스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전월 10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체크카드 중에서도 학원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있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체크카드는 보습학원,외국어학원,컴퓨터학원,학습지,예체능학원 등에서 최대 10%를 할인해 준다. 교보문고 및 인터넷 서점 YES24에서 1만원 이상을 이 카드로 결제하면 150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