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고르기

등산화는 반드시 등산용 양말을 신고 직접 신어본 뒤 골라야 한다. 특히 발이 부어있는 오후 시간에 매장을 찾는 것이 좋다.

크기는 발을 최대한 앞쪽으로 밀었을 때 발 뒤꿈치에 새끼손가락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게 좋다.

하산할 때 발이 앞으로 쏠려 등산화와 발가락 사이 마찰이 생기기 때문에 여유분을 남기는 것이다. 신발이 작으면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지고 심지어 발톱이 빠질 수도 있다. 반대로 신발이 너무 크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발과 다리 근육에 피로감을 준다.

등산화는 계절별로 구분해 신는 게 좋다. 여름용은 비교적 가벼운 등산화,겨울용은 안전한 중등산화가 적합하다. 초보자라면 발목이 낮은 로우컷보다는 발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미드컷이나 하이컷 등산화를 선택한다. 경사진 등산로에서 자칫 발목을 접질려 인대를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등산할 때 나무기둥이나 바위에 등산화가 찢길 수도 있으므로 소재가 튼튼한지도 확인한다. 너무 가벼운 등산화는 충격 흡수력과 착용감이 덜할 수 있어 발의 안전을 위해 앞코와 측면 내구성을 꼭 살펴봐야 한다. 초봄에는 비가 오거나 산 위에 쌓였던 눈이 녹아 물이 흐를 수 있으므로 방수성도 확인한다.

◆등산화 관리법

산행 뒤 등산화에 묻은 진흙이나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낸 뒤 그늘에 보관한다. 이때 부드러운 헝겊에 물을 적셔 털어낸다. 헝겊으로 잘 닦이지 않는다면 흐르는 물과 칫솔을 이용해 제거한다. 합성세제는 금물이다.

가죽 제품은 물세탁하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신문지를 넣어 건조한다. 등산화 내부는 깔창을 들어낸 뒤 젖은 타올을 이용해 닦아준다.

숯,원두커피 찌꺼기 등을 주머니에 담아 신발 속에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고어텍스 소재는 신발 속에 들어간 모래나 작은 돌,발톱으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 수시로 신발 속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고,방수스프레이를 2~3회 뿌려준다.

도움말=원종민 코오롱등산학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