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 관련 펀드에서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달 10일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18거래일을 순매도한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8거래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6일 전 세계 펀드 동향을 제공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를 포함한 한국 관련 4개 펀드에서 이번 주(2월26일~3월4일)에 41억7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셋째주에 91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간 이후 최대 규모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펀드에서 27억5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아시아펀드(일본 제외)에서도 11억달러가 흘러나갔다.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와 퍼시픽펀드 등도 각각 3억1400만달러,56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발 금융 불안과 실적 부진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자금 유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29억원이 순유입돼 9거래일 연속 들어왔다. 저가 매수용 자금이 유입된데다 적립식펀드 자금 이체가 월말 · 월초에 집중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