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네시아는 6일 인도네시아 내 20만㏊ 규모의 조림지를 한국에 추가 제공키로 하는 등 에너지 · 자원을 비롯한 경제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림 바이오매스산업 육성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림 바이오매스는 톱밥을 압축한 고효율 청정에너지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 조림지를 확보하는 대신 산림 바이오매스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파견,기술 개발,투자 유치에 노력키로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기존 50만㏊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에서 제주도 면적(18만㏊)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총 70만㏊ 규모의 조림지를 확보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F4,F5전투기 교체를 위한 공동개발 의향서에 서명하는 등 방위산업 분야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2011년 만료되는 서마두라 유전광구 계약 연장(20년)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두 정상은 호주와 함께 오는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금융정상회의에 앞서 부실 채권 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개국이 공동 보조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