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주(2~6일) 0.52% 수익을 내며 2주 연속 손실의 고리를 끊었다. 반면 글로벌 증시하락의 영향으로 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0.42%의 수익률로 3주 연속 손실을 냈다.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0.39%,0.06% 수익률로 안정세를 지속했다.

◆국내펀드

코스피200종목 안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가 빛을 발한 한 주였다. 인덱스펀드는 1.34%의 수익률로 국내 액티브펀드(0.43%)는 물론 코스피지수(0.52%)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냈다.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IT(정보기술)주 등 국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우량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보인 액티브펀드는 코스피지수의 움직임도 따라가지 못했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40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369개나 됐다. 우량주 상승세를 보여주듯 '우리CS부울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의 클래스별 2개 펀드가 모두 5.75%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5% 이상의 고수익을 냈다.

최근 2주간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이 지난주에도 4.29%의 수익률로 뒤를 이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하나UBSIT코리아주식1'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3.71% 이상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자금이 많이 몰린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솔로몬' 등 미래에셋의 대표 주식형펀드들은 -1~1%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한 달간 수익률 꼴찌 수준을 이어간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은 지난주에도 -2.28%의 수익률을 기록,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큰 펀드로 지목됐다.

◆해외펀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감이 확산되며 최근 큰 손실을 냈던 동유럽 펀드들이 2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3.95%)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펀드도 3.08% 수익을 내며 동참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해 동유럽펀드 비중을 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권고다.

중국펀드는 0.70% 손실을 냈으며 △인도펀드(-6.16%) △미국펀드(-5.56%) 등 국내 투자자들이 많은 지역 펀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브라질펀드만 2.06% 수익을 냈다.

개별펀드 중에선 동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나UBS이스턴유럽주식자1'가 8.75%의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알리안츠GI동유럽주식1'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6.60%대의 수익을 냈다. 지난달 설정된 미래에셋의 첫 중국본토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A쉐어주식형자1(UH)'이 6.60%의 수익으로 선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