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기자금 다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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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리먼 파산 이전 수준으로 …거래도 늘면서 금ㆍ원유값 상승
금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국제 투기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가격도 오름세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금 백금 등 귀금속 선물거래에서 자금 유입의 지표가 되는 미결제잔액이 최근 급증 추세다. 원유 시장에서도 미결제잔액이 작년 가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실물 자산인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의 미결제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37만6500계약으로,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작년 여름 수준으로 회복됐다. 백금 미결제잔액도 저점인 작년 10월보다 71% 늘어난 2만700계약에 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미결제잔액도 2월 말 현재 119만4400계약으로 저점 대비 15% 증가했다.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설까지 나오면서 급등했다. 4월 인도분 WTI는 4.4% 상승한 배럴당 4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하순 저점과 비교하면 31% 오른 수준이다. OPEC이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OPEC은 2013년이면 원유가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4월 인도분 금 가격도 14.90달러(1.6%) 오른 온스당 942.70달러로 마감했다.
스미토모상사의 이와나가 고이치 상품사업부장은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투기자금이 다시 상품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등락하면서 리스크 회피를 위한 헤지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금 백금 등 귀금속 선물거래에서 자금 유입의 지표가 되는 미결제잔액이 최근 급증 추세다. 원유 시장에서도 미결제잔액이 작년 가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실물 자산인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의 미결제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37만6500계약으로,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작년 여름 수준으로 회복됐다. 백금 미결제잔액도 저점인 작년 10월보다 71% 늘어난 2만700계약에 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미결제잔액도 2월 말 현재 119만4400계약으로 저점 대비 15% 증가했다.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설까지 나오면서 급등했다. 4월 인도분 WTI는 4.4% 상승한 배럴당 4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하순 저점과 비교하면 31% 오른 수준이다. OPEC이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OPEC은 2013년이면 원유가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4월 인도분 금 가격도 14.90달러(1.6%) 오른 온스당 942.70달러로 마감했다.
스미토모상사의 이와나가 고이치 상품사업부장은 "주가 약세가 지속되자 투기자금이 다시 상품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등락하면서 리스크 회피를 위한 헤지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