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산단공은 직원들이 직접 민원 업체를 방문，각종 인 · 허가 및 행정업무 관련 서류를 작성에서 접수까지 무료로 대행해주는 '산업단지 민원업무 일괄대행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입주 업체들이 공장 등록이나 입주계약 변경 시 '기업도우미 대표전화'(1566-3636)를 통해 연락하면 담당 직원이 직접 해당 기업을 찾아가 관련 업무를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무 대행 분야는 △산업단지 입주 관련 인 · 허가 △공장 설립 신고 및 공장 등록 △처분 및 임대 신고 △경영 지원 등이다. 지금까지 공단 입주 업체들은 민원 업무가 생기면 업체 관계자가 산단공 지역본부를 방문，담당자를 찾아 상담을 받은 뒤 관청을 찾아다니며 서류를 접수해야 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심해져 기업 관계자들이 행정업무를 보러 다닐 여유가 없다는 점에 착안，입주 기업 지원을 강화할 목적으로 민원업무 대행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이와 관련，지난달부터 서울，남동，반월，구미 등 전국 7개 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해 한 달간 3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산단공 측은 올해 안에 이 서비스를 전국 산업단지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공장 건축 및 환경 관련 인 · 허가 신청서류 작성，자금 신청 관련 사업계획서 작성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대행 업무 처리 과정을 민원업체에 문자서비스로 알리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도 확대 개편,민원 대행 서비스 접수 및 처리도 온라인화할 방침이다. 특히 노무 세무 특허 등 전문 분야는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봉규 이사장은 "그동안 산단공의 관리업무는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진 측면이 많았다"며 "고객만족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