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ㆍ갈아타기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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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고객 2800명에게 물어보니
올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반짝했던 집값 상승세 때문에 주택가격 향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설문 응답자들은 냉정하게 집값 하락을 점쳐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2009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신한은행 우수고객 2801명 대상,2월 중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 하락폭에 대해선 현 시세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고 10~20% 내릴 것이란 관측도 20.4%에 달했다. '상승'할 것이란 답에 동그라미를 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이런 시각은 수도권 집값의 거품이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의 답에서도 확인된다. 적정 시세보다 20% 이상 거품이 끼었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았고 10~20% 거품이 있다는 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85.6%는 주택보유자이며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이 67.4%여서 중산층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광일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부장은 "주택보유자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음에도 이런 설문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주택시장이 얼마나 침체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원인은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집값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62.4%)를 들었다. 다음으로 부동산정책(14.1%)과 대출규제(11.3%) 순이었다. 집값이 떨어져도 거래가 안 되는 원인은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불확실성(51.3%) 때문이란 답이 우세했다.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19.4%)도 꼽았다.
투자시기(내집마련 또는 갈아타기용)에 대해선 올 하반기 이후로 잡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2010년 하반기 이후(30.5%),올해 하반기(25.2%),2010년 상반기(20.2%) 순으로 투자시기를 꼽았다. 특정 시점으로 답이 몰리지 않은 것을 보면 주택 수요자들도 투자시기를 잡는 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주택거래 활성화는 올해 안에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2009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신한은행 우수고객 2801명 대상,2월 중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 하락폭에 대해선 현 시세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고 10~20% 내릴 것이란 관측도 20.4%에 달했다. '상승'할 것이란 답에 동그라미를 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이런 시각은 수도권 집값의 거품이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의 답에서도 확인된다. 적정 시세보다 20% 이상 거품이 끼었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높았고 10~20% 거품이 있다는 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85.6%는 주택보유자이며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이 67.4%여서 중산층의 시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광일 신한은행 부동산전략팀 부장은 "주택보유자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음에도 이런 설문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주택시장이 얼마나 침체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원인은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집값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62.4%)를 들었다. 다음으로 부동산정책(14.1%)과 대출규제(11.3%) 순이었다. 집값이 떨어져도 거래가 안 되는 원인은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불확실성(51.3%) 때문이란 답이 우세했다.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19.4%)도 꼽았다.
투자시기(내집마련 또는 갈아타기용)에 대해선 올 하반기 이후로 잡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2010년 하반기 이후(30.5%),올해 하반기(25.2%),2010년 상반기(20.2%) 순으로 투자시기를 꼽았다. 특정 시점으로 답이 몰리지 않은 것을 보면 주택 수요자들도 투자시기를 잡는 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주택거래 활성화는 올해 안에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