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대표이사 이문일)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바이오칩 분석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기술산업에 따르면 이 기술은 비표지형 기반의 기술로, 기존의 표지형 분석기술과는 달리 빛의 간섭 원리를 활용해 대량의 바이오칩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을 통해 작년 11월11일 획득한 바 있는 '단백질 기판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를 응용, 실제 제품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동사가 취득한 특허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기술로, 현재 GE Healthcare 등의 글로벌 의료장비 회사에서 유사한 기술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대당 1억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GE Healthcare의 'Biacore3000'이라는 제품이 비표지형 바이오칩 분석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라며 "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기술산업의 단백질칩 제품을 시판할 경우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