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뉴욕증시로 대표되는 해외증시의 약세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105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악재 속에서도 1050선을 지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신호는 여러 군데서 찾아볼 수 있다. △코스피가 1050 수준에서 기술적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지만 그 강도가 다소 약화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환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국내 운용사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 관리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와 개별종목의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등 주요 변수들이 상존해 있다. 3월 위기설과 같은 외적인 악재들로 인해 외환시장 변동성도 여전히 큰 상태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지수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코스피의 저점이 900인가, 1000인가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희석되고 악재에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살펴야 한다.

정부지급보증 형태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 일정이나 동유럽 자금지원 발표 시점 등 여전히 시기적으로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방어적인 업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필수소비재 및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해 보인다. 낙폭과대 업종이나 베타가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아직까지 시기를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