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70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회사 측은 원화 약세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지는 '역(逆) 샌드위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최근 베트남 1위 통신사업자인 베에텔사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영국 1위 유선텔레비전 사업자인 버진미디어사와 1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광케이블 시장에서 유럽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LS전선은 최근 들어 원화가치가 낮아지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환율효과에 힘입어 유럽 전역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트텔레콤사와 1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안방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의돈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은 "유럽 전선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던 유럽시장에서 유일한 아시아권 공급업체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올해 광케이블 해외부문 사업의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60% 이상 늘려잡고 유럽과 필리핀,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