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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성장 리더株] (1)풍력株… 태웅·평산 기술력 '독보적', 코스닥 시총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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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 등 대기업도 사업참여…'차세대 산업' 발전 가능성
    증시에 '녹색바람'이 거세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녹색 성장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수혜 예상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바이오),태웅(풍력),서울반도체(발광다이오드 · LED) 등 녹색테마주들이 이미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LG이노텍 삼성전기 금호전기 등이 30% 넘게 상승,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어 녹색성장주들은 올해 내내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주요 녹색산업 전망과 기대주들을 시리즈로 정리한다.

    풍력은 올 증시에서 주목받는 녹색산업 가운데 대표적인 관심주다. 세계적으로 풍력부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중 · 소형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풍력 업체로 발빠르게 변신에 성공, 풍력은 이제 증시에서 일시적인 '테마' 수준을 넘어 당당한 하나의 신업종으로 대접받는 추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효성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들도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풍력주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태웅,조선기자재업체 중 '톱픽'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풍력 부품업체 가운데 대장주인 태웅과 저평가된 단조업체들을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풍력사업에 진출한 조선업체들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 대우 등 국내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명(복수응답)이 태웅을 '톱픽'(최우선 추천주)으로 꼽았다. 태웅은 기술력 성장성 재무구조 경영능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100점 만점)에서 증권사 평균 87.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진소재와 평산도 각각 81.2,79.4 점의 점수를 받았다.

    톱픽으로 선정된 태웅의 주가는 올들어 23.5% 상승,코스닥지수 상승률(14%)을 10%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작년말 1조2607억원에서 최근 1조5614억원으로 급증, 2007년말에 6위였던 순위는 2위로 껑충 뛰었다.

    태웅이 제조하는 부품은 풍력발전기에서 날개가 받는 에너지를 발전기기에 전달하는 동력전달 장치인 메인샤프트다. 주요 고객은 세계 풍력시장 점유율이 1위(20.4% · 완제품 기준)인 베스타스와 2위인 GE윈드 등 세계적인 풍력기업들이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태웅은 지난 1990년대부터 현대중공업 등 세계 최고의 조선사에 납품해온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데다 한발 앞선 투자 등 경영능력에서도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웅은 과거 조선 플랜트 풍력의 기자재 등에서 다른 회사에 비해 빠르면 1~2년,늦으면 6개월 가량 앞서 투자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허용도 태웅 회장은 "설비를 제작할 때 조금만 변형을 가하면 풍력 플랜트 조선 부품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이 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설비투자때 무리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재무능력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전략을 꾀할 것"이라며 "풍력이 내일 당장 사라져도 먹고사는 데 지장없는 탄력적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웅의 전체 사업에서 풍력은 5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조선기자재와 플랜트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어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이 회사 외에 풍력발전기 타워를 연결해주는 타워플랜지 및 베어링,메인샤프트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시총 9위인 평산도 베스타스 가메사 GE윈드 등 세계적인 업체와 납품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스닥 시총 11위인 현진소재는 고마진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2~3년 후엔 조선업체 주목받을 것

    풍력발전과 조선업은 제조공정과 부품이 유사해 국내 업체들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에너지를 활용해 배를 전진시키는 조선업과 바람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풍력의 원리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 해양 구조물과 풍력 구조물은 다른 산업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지금은 풍력 부품주를 주목할 때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풍력발전시장에 뛰어든 조선 업체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대의 풍력단지 건설에 나섰고,삼성중공업도 블레이드와 발전설비 제조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효성과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의 핵심인 발전기 제조업에 진출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선박엔진 생산 업체인 현대중공업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강자인 삼성중공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 업체가 풍력 업체로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황병선 센터장은 "풍력과 조선업은 제조공정이 비슷하고 부품도 유사해 과거 유럽 업체들이 조선업 퇴조 후 이 설비를 활용해 풍력사업에 나서 세계 풍력산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이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경우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또 현재 풍력산업의 조건은 과거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와 조선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양호하다는 점도 풍력주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조선 업체 외에 두산중공업 효성 등도 풍력 발전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설문에 응한 증권사 리서치센터=굿모닝신한 대신 대우 동부 메리츠 삼성 우리투자 하나대투 한화 현대증권 등 10개사(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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