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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변수 소강상태… 코스피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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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금융시장 추가 악재 없어 저가 매수세 유입
    '환율 효과' 더해지며 IT주 앞세워 16P 올라
    증시가 글로벌 금융 불안 등 해외 변수의 소강 상태 속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증시 하락 압력을 키워 온 해외 변수의 위력이 주춤해진 틈을 타 저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원 · 달러 환율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내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 사이엔 '3월 위기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차츰 걷히고 있어 이달을 고비로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 부실과 동유럽발 위기가 일단락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 대비하는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9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077선까지 뛰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 반전하자 낮 12시께 1052선으로 밀렸다. 이후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프로그램 매물이 줄어들면서 재차 반등에 나서 16.70포인트(1.58%) 오른 1071.73에 장을 마쳤다. 10거래일 만에 1070선을 회복했다.

    이날 반등은 해외 변수의 부담이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씨티은행의 국유화 등으로 일단 미국 금융시장 불안의 급한 불은 진화됐고 미 은행들의 생존 가능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 금융위기의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국가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추세가 누그러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안정이란 내부 변수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일본 증시가 1.21% 빠진 것을 비롯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이 하락한 데 비해 국내 시장이 선방한 것도 환율 안정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가 확인된데다 '3월 위기설'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게 외환시장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효과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환율효과에 힘입은 정보기술(IT)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 변수 소강 상태가 이어진 뒤 이달 중순 증시가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금 만기 부담이 2분기부터 크게 줄어들고,무역수지도 2분기엔 매월 2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을 분수령으로 증시의 상승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변수가 일시적인 소강 상태를 보일 뿐 아직 해결된 게 아닌 만큼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라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의 금융 부실 처리 과정이 좀 더 진전되고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도 해결의 가닥이 잡혀야 지수 전망에 근거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이달 들어 3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경영/강지연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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