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선불교의 큰 산맥인 경허 · 만공 스님의 선맥(禪脈)을 잇고 있는 덕숭총림 수덕사의 새 방장에 설정 스님(67)이 추대된다.

수덕사는 9일 총림의 운영위원회 격인 임회를 열어 지난해 3월 입적한 전 방장 원담 스님의 후임인 제4대 방장에 총림 선원 수좌 설정 스님을 추대키로 결의했다.

수덕사는 이른 시일 안에 산중총회를 소집,음력 4월 보름(5월9일) 이전에 총림 내부의 방장 추대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스님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5년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해인사 강원,범어사 선방 등에서 수행했다. 30대에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한 학구파이며 수덕사 주지,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등을 지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