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신설법인 삼성디지털이미징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로는 9000원을 책정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해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를 시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연말 예상 자본총계가 분할 시점의 1461억원에서 102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본잠식은 아니라도 자본잠식 직전까지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

박 연구원은 또 "대규모 영업적자를 예상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전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디카 출하량 감소 때문"이라며 "2009년 전세계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전년 1억3690만대 대비 9.1% 감소한 1억2450만대로 예상되고,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출하량 역시 전년 1180만대(본사기준)에서 7.6% 줄어든 1090만대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매출액 및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안반사식렌즈(DSRL) 시장에서의 낮은 경쟁력 또한 삼성디지털이미징에 대한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테크윈이 사업부문을 분할하면서 신설된 회사로,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을 승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