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태광에 대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경쟁력으로 성장과 고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에 태광은 수출처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로 기존 수주 잔고(약 1100억원)와 스팟성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발전 시장과 환경.제약 플랜트 시장의 성장 기대,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지로의 거래처 확대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며 3년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조선 부문은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 또 대규모 설비 증설과 공정 개선, 원화 약세 영향으로 영업 레버리지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수주 감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발전, 환경 설비 성장, 환율 상승 및 거래처 확대로 수출 증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소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환율, 높은 경쟁력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최신 기술력과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로 수출 경쟁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200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시장평균 10.7배 대비 저평가 되어있다"고 분석했다.

단 세계 경기 침체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어 태광의 성장성 둔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성장 둔화 폭은 제조업이나 일반기계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 시장 대비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