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에서 분할된 삼성디지털이미징(삼성이미징)이 재상장 첫날 평가가격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10일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이미징은 시초가보다 690원(8.41%) 오른 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평가가격 1만5850원의 절반 가량인 8200원으로 결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축소로 삼성이미징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이미징에 대해 로벌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분할전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1월에만 4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삼성디지털이미징의 09년 매출액 1조134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의 적자로 추정하고 있다. 흑자 전환은 2010년 가능하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부족으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무리가 크다"며 "향후 데이터 확보 후 추가적인 가치 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