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1993년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창동점을 시작으로 국내 유통업 역사를 혁신해온 주인공이다. 1997년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중국에도 점포를 개설했다. 현재 국내 120개,중국 2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작년 매출은 11조원,누계 고객수는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마트의 지향점은 '항상 즐겁고 쾌적한 쇼핑공간 창출'이다. 백화점 서비스를 벤치마킹해 할인점에 맞게 도입했다. 이마트의 경쟁력은 전국 최대 점포망에서 나오는 강력한 구매력이다. 우선 상품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첨단 정보시스템 및 물류센터 운영으로 전국 단일 물류망을 구축한 것도 이마트 경쟁력의 또 다른 배경이다.

이마트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한국형 할인점이란 새 모델을 만들어냈다. 신선식품이 대형 할인점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적극적인 주부 공략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이마트는 1998년 할인점 최초로 산지 직거래를 시작했다.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고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초기엔 청과와 채소만 직거래했지만 곧 축산품 수산품으로 확대했다. 직거래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고객만족 제도를 시행했다. 신선식품 중 2000여개 품목을 생산자 실명과 함께 공개했다. 또 진열집기 위치를 낮추고 매장 환경을 밝게 만들어 고객 친화형 매장으로 바꿨다.

중소기업에 대한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위해 네크워크 론 및 스피드카드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마트에 입점하지 않은 중소기업 우수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중소기업 상품 박람회를 개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지역 특산물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차별화한 경쟁력 확보 원년으로 삼고 있다. 자체 브랜드(PL)를 지속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및 미국 등에 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