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온라인 콘텐츠를 사고 파는 앱스토어를 오는 9월 오픈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월 650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둔 이후 앱스토어는 글로벌 I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SK텔레콤 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이 올해 안에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누구나 콘텐츠를 개발해서 판매할 수 있고,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구매가능 하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 휴대폰 이용 고객도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시험용을 오픈하고 9월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게 SK텔레콤의 목표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한 전용 콘텐츠 유통에 적극 나서왔으나, 스마트폰 확대로 고객들의 어플리케이션 활용 욕구가 커짐에 따라 앱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체된 무선 인터넷 시장에 활로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동통신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위치정보 등 특화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를 개발자에 공개해 차별적인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콘텐츠 권리보호 방안을 만들어 저작권 보호에도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발업체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6월 말까지 개발자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험용 오픈 때는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9월 이후 과금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자와의 제휴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홍성철 SK텔레콤 NI사업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앱스토어 사업을 통해 고객의 무선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고 콘텐츠 개발업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보유한 무선인터넷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유통에서 이통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여 앱스토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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