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현재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배 사업 외에도 홍삼，바이오 및 제약，부동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영진약품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KT&G가 생산하는 담배 '에쎄(ESSE)'는 하루 평균 320만갑이 팔리고 있으며 국내 담배 시장의 24.4%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중동 유럽 등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KT&G의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에쎄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KT&G의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KT&G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브랜드실,통합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는 마케팅실,고객 상담실 및 제품 개발실 등 브랜드 관리 및 마케팅을 위한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다. 에쎄는 이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정교하게 관리돼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에쎄의 성공은 소비자가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와 시장 트렌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읽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사회적으로 덜 해로운 담배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자 KT&G는 기존에 비해 타르 함량을 낮춘 제품들을 개발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했다. 타르 함량 2.5㎎의 에쎄 필드,1㎎의 원 등이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자연 친화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에쎄 순(2006년),순 0.5(2007년)，순 0.1(2009년) 등과 같은 제품도 내놨다. 대나무 활성 숯을 활용한 이중 필터가 들어간 에쎄 순은 출시 8일 만에 1000만갑이 판매돼 KT&G 판매 역사상 최단기 최다 판매 기록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 담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에쎄 스페셜 에디션,에쎄 골든 리프 스페셜 에디션 등과 같은 제품도 개발해 왔다"며 "골든 리프 스페셜 에디션은 1등급 담뱃잎을 원료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