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39)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달 18일 강원도 영월에서 수습한 유골의 DNA를 감식한 결과 강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피살당시 23세.여)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강이 시신 유기장소로 지목한 영월군 영월읍 '삼옥재' 인근 13호 군도 옆 절벽 아래 10~15m 지점에서 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골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식을 의뢰했었다.

강은 검찰에서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50분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서 출근하던 윤 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같은 날 오후 7시께 목졸라 살해, '삼옥재' 인근 절벽에 윤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유골이 윤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송치받아 강호순에 대해 윤씨 살인 혐의를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윤 씨 살해 혐의가 추가되면 강호순은 모두 9건에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가 적용돼 재판을 받게된다.

검찰은 그러나 강호순의 수원 당수동 농장에서 압수한 곡괭이에서 발견된 2명의 여성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실종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이태순 부장판사)는 강호순 살인 혐의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을 11일 오후 2시 속개한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