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자씨 첫 시집 '나비의 등체 업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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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등에 업혀/ 나비의 세계로 들어간다// …(중략)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보이지 않는 눈을 뜨고/ 비루하게 펄럭이는 얇은 막 사이로/ 간신히 날고 있는 나비 등에/ 내 비대해지고 육중한 몸을 비비며// 가벼운 나비 날개 틈에 파묻은/ 무거운 고개 들어/ 나비가 아프게 보여주는 투명한 세계를/ 두터운 음 메아리 속/ 귀 내밀어 듣는 무반주곡을.'(<나비의 등에 업혀)>
2003년 소설집 《버펄로 폭설》을 출간하기도 한 작가 주수자씨(55)가 첫시집 《나비의 등에 업혀》(시평사)를 펴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와 스위스 등 해외에서 23년 동안 체류해온 주씨는 귀국 후 꾸준히 시를 공부해 이번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
그의 첫 시집에는 오랜 해외 생활 경험이 묻어나는 시편들과 현 시대의 모습을 주시하는 작품,시인이 보는 세상을 다룬 시 등이 수록됐다.
시인 고형렬씨는 주씨의 시집에 대해 "서사에서 이미지로 상승한 주수자 시 언어의 새 옷은 몸에 잘 맞아서 나비처럼 훨훨 자유롭다"고 평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2003년 소설집 《버펄로 폭설》을 출간하기도 한 작가 주수자씨(55)가 첫시집 《나비의 등에 업혀》(시평사)를 펴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와 스위스 등 해외에서 23년 동안 체류해온 주씨는 귀국 후 꾸준히 시를 공부해 이번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
그의 첫 시집에는 오랜 해외 생활 경험이 묻어나는 시편들과 현 시대의 모습을 주시하는 작품,시인이 보는 세상을 다룬 시 등이 수록됐다.
시인 고형렬씨는 주씨의 시집에 대해 "서사에서 이미지로 상승한 주수자 시 언어의 새 옷은 몸에 잘 맞아서 나비처럼 훨훨 자유롭다"고 평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