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마당] 한국한의학연구원 ‥ 사람 혀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해 병증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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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혀를 디지털 영상으로 촬영해 소화기 질환 등의 병증을 자동 판별해주는 의료장비가 국산화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은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거래소에서 열린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혀의 색깔과 설태(혀에 낀 하얀 이물질) 등의 분포를 인식해 자동으로 환자의 병증을 판별해주는 의료장비(사진)를 개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의원이나 공공보건기관 등에서 기존의 육안 진단에 따른 오류나 편차 등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편리하게 건강진단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육안 진단은 빛조건과 한의사의 컨디션 등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상태나 질환을 정확하고 균일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장치는 디지털카메라와 표준화된 LED조명장치,판정의 기준이 되는 컬러차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촬영된 혀의 영상을 부위별로 분할한 뒤 설태 및 설질(설태가 끼지 않는 혀 부위)의 색깔,표면 상태 등의 특징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병증을 인공지능 방식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소화기나 폐 관련 질환 진단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며 "초기 시험에서 설태의 위치와 양을 토대로 판정한 결과 정확도가 한의사의 80%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대만에서 개발된 기존 장비에 비해 조작이 간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연구원 측은 강조했다.
김근호 선임연구원은 "기존 장비는 내부에 장착된 모터로 위치를 수동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처음부터 얼굴 틀에 유연하게 밀착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얼굴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광대뼈 이하의 얼굴 면은 얼굴에 접촉이 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혀의 안쪽까지 쉽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
아울러 불필요한 전동장치를 제거해 가격도 기존 장비에 비해 최고 30%가량 저렴하다. "고장이 잦은 부품을 최소화해 고장률을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최근 관련 기술에 대해 '설 영상촬영시스템'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은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거래소에서 열린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혀의 색깔과 설태(혀에 낀 하얀 이물질) 등의 분포를 인식해 자동으로 환자의 병증을 판별해주는 의료장비(사진)를 개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의원이나 공공보건기관 등에서 기존의 육안 진단에 따른 오류나 편차 등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편리하게 건강진단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육안 진단은 빛조건과 한의사의 컨디션 등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상태나 질환을 정확하고 균일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장치는 디지털카메라와 표준화된 LED조명장치,판정의 기준이 되는 컬러차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촬영된 혀의 영상을 부위별로 분할한 뒤 설태 및 설질(설태가 끼지 않는 혀 부위)의 색깔,표면 상태 등의 특징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병증을 인공지능 방식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소화기나 폐 관련 질환 진단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며 "초기 시험에서 설태의 위치와 양을 토대로 판정한 결과 정확도가 한의사의 80%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대만에서 개발된 기존 장비에 비해 조작이 간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연구원 측은 강조했다.
김근호 선임연구원은 "기존 장비는 내부에 장착된 모터로 위치를 수동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처음부터 얼굴 틀에 유연하게 밀착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얼굴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광대뼈 이하의 얼굴 면은 얼굴에 접촉이 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혀의 안쪽까지 쉽게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
아울러 불필요한 전동장치를 제거해 가격도 기존 장비에 비해 최고 30%가량 저렴하다. "고장이 잦은 부품을 최소화해 고장률을 낮추고 내구성은 높였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최근 관련 기술에 대해 '설 영상촬영시스템'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